백령도 명물 '점박이물범' 자리 싸움 이제 '끝'..'인공쉼터' 완공
백령도 바다에 점박이물범을 위한 쉼터가 만들어졌다.
해양환경공단은 국내 최대 점박이물범 서식지인 백령도 바다에 점박이물범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인공쉼터를 만들었다고 31일 밝혔다.
길이20m, 폭17.5m의 인공쉼터는 백령도 물범바위 인근에 섬 형태로 만들어졌다. 공단 측은 “점박이물범이 자유롭게 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인공적 요소를 최대한 배제하고 1㎡크기의 자연석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공단 측은 물범의 생태적 특성을 고려해 수면 위에 노출되는 마루의 높이를 4단계로 차등을 둠으로써 물범들이 조석에 맞춰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점박이물범은 앞발이 짧아 바위에 기어 올라가기보다는 물에 잠겨 있을 때 자리를 확보한 뒤 바닷물 높이가 낮아지면서 서서히 노출되는 바위에 올라앉는 것을 좋아하는 습성을 갖고 있다. 그동안 백령도 바다에서 휴식공간으로 활용돼온 물범바위는 자리가 좁아 물범들끼리 자리다툼을 벌이는 일이 잦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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