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 찍나 들떴다 2000 붕괴..'반전과 공포' 262조 날렸다
올해 코스피 시장을 결산해보면 ‘마이너스(-)’다. 28일 한국거래소 집계를 보면 올 한 해 코스피는 17.3% 하락했다. 이날 기준 시가총액은 1344조원으로 지난해 말과 견줘 16.3%(262조원) 감소했다. 삼성전자를 필두로 하는 대형주의 추락이 특히 심했다. 시가총액 감소분의 37.4%(98조원)를 삼성전자 한 종목에서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의료ㆍ정밀(-29.5%), 철강ㆍ금속(-23.6%), 전기ㆍ전자(-23.1%) 등의 주가 하락 폭이 컸다. 반면 비금속(22.8%), 종이ㆍ목재(19.6%) 업종은 증시 불황 속에서도 선방했다.
올 한해 이어진 외국인의 탈출은 수치로도 증명된다. 2016년, 2017년 국내 주식을 사들였던(순매수) 외국인 투자자는 올해 순매도로 돌아섰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보유 비중은 지난해 말 37.2%에서 올해 말 35.6%로 감소했다.
코스닥 시장 상황도 같았다. 1월 29일 코스닥 지수는 927.05를 기록하며 1000 돌파 기대를 한껏 높였지만 무위에 그쳤다. 10월 29일 코스닥 지수는 629.7로 고꾸라지며 올 한 해 천당과 지옥을 동시에 맛봤다.
올해 말 코스닥 지수는 지난해 말(798.42)과 견줘 15.4% 하락했다.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도 19.3% 감소하며 228조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코스피 시장과 마찬가지로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6055억원)은 3년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고 기관(-9919억원)도 ‘팔자’ 행렬에 동참했다. 개인투자자만 3조8286억원을 사들이며 코스닥 시장을 지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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