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개인은 '0.7%'뿐..약세장서 턱없이 불리한 개미
코스피 지수가 올 연초보다 후퇴한 약세장인 가운데, 약세장에 유리한 주식 공매도 시장에서 최근 1년 동안 개인투자자의 거래 비중은 0.7%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 당국이 공매도 시장에서 개인투자자의 참여를 늘리려는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기관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에게 유리한 상황이 바뀌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21일 한국거래소 공매도 종합 포털을 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1년 동안 코스피 시장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88조1261억원으로 이 가운데 개인 거래대금은 4307억원(0.5%)인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투자자의 거래 비중은 68.2%, 기관투자자는 31.3%였다.
같은 기간 코스닥 시장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32조746억원이었고, 개인 거래대금은 3632억원으로 1.1%를 차지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친 전체 공매도 거래에서 개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0.7%에 그쳤다. 외국인의 비중은 69.4%였고 기관은 29.9%였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종목의 주식을 빌려서 먼저 매도한 뒤, 실제로 주가가 내려가면 팔았던 값보다 더 싼 값에 다시 사들여 빌린 주식을 갚아 차익을 남기는 투자기법이다. 최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등으로 인해 전세계 주식시장 지수가 하락하고 있는데, 이런 약세장에서 유리한 기법이다. 그러나 공매도는 개인투자자가 하기에는 종목·수량과 빌리는 기간 제약이 있어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에 견줘 불리하다. 개인투자자들 사이에는 공매도를 아예 폐지하자는 목소리도 있다.
https://news.v.daum.net/v/201810211136028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