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편 잔혹 살해 고유정 범행동기 미궁.."가정사로 추정"
9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고씨는 경찰 조사에서 우발적 범행이라는 취지로 진술했지만, 경찰은 "여러 증거와 정황을 바탕으로 계획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며 고씨의 진술이 신빙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지금까지 수사 상황을 바탕으로 범행동기를 추정하고 있지만, 가정사와 관련된 부분이라 구체적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박기남 동부서장은 "동기로 추론하는 부분은 있지만 자세히는 밝힐 수 없고 결혼과 이혼, 그리고 재혼에 대한 문제라고만 말씀드리겠다"며 "고씨의 진술이 경찰이 추론하는 범행동기와 부합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경찰은 지난달 29일 범행장소인 펜션의 주인으로부터 "내부에 화분이 하나 깨져있었고, 방충망도 일부 훼손돼있었다"는 진술을 받았다.
다만 펜션 내부는 피의자가 깨끗이 정리해서 잔혹한 사건이 벌어졌던 곳이라고 상상하지 못할 정도였고, 혈흔이 남아있긴 했지만 미세해서 전문 감식요원들이 찾아낼 수 있는 정도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사건이 벌어진 펜션은 입실과 퇴실 시 주인을 마주치지 않는 무인 펜션으로 운영되고 있다.
경찰은 범행동기를 명확히 밝히기 위해 프로파일러 5명을 투입해 고씨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https://news.v.daum.net/v/201906091512199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