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국정원, 독립운동가 여운형 기념사업도 탄압
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독립운동가인 몽양 여운형 선생 기념사업회(이사장 이부영)에 대한 예산 지원을 중단하도록 국가보훈처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여운형은 일제 강점기 대표적 독립운동가이며, 해방 뒤 좌우 합작을 주도하다 1947년 암살당했다. 2005년 건국훈장 대통령장과 2008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이 추서됐다.
그러나 보훈처는 2016년 5월께 뚜렷한 이유 없이 해마다 3천만~5천만원을 지급하던 ‘현충시설 활성화 예산’ 지원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기념사업회는 2016년 이후 해당 예산을 지원받지 못했고, 보훈처는 현충시설 활성화 예산이 아닌 다른 항목으로 우회해 보조금을 지급했다.
당시 보훈처는 지원을 중단한 이유를 명확히 설명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장원석 기념사업회 사무국장은 “당시 비공식적으로 보훈처의 여러 관계자한테서 ‘국가정보원이 2015년 몽양기념관에서 연 광복 70주년 교육프로그램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예산을 지원하기가 난처해졌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https://news.v.daum.net/v/201810031916012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