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명규 전 빙상 부회장 "심석희 폭행사건 폭로, 내가 막아"
“심석희가 국제시합 성적이 좋지 않을 때면 저는 인천공항으로 귀국하자마자 한체대 교수 연구실로 불려가 (전명규 교수에게) 항상 개××, 씨×× 등의 욕을 먹었고, 작전이 그게 뭐냐며 하루가 멀다 하고 압박하고, 괴롭히고, 스트레스를 주었습니다.”
-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코치의 편지 일부
“그 전에 (심석희가) 기자회견을 하려고 했었어. 맞자마자…. 그 다음날 기자회견을 하려고 했었어. 내가 그거 막은 거야. 새벽 1시까지 얘기를 하면서.”
-전명규 한국체육대 교수(전 대한빙상경기연맹 부회장) 발언 녹취 일부
손 의원은 이날 전 교수의 쇼트트랙 대표팀 폭행사건 개입 여부를 가늠할 만한 두 개의 증거자료를 공개했다. 먼저 선수들을 상습 폭행한 혐의(상습상해 등)로 징역 10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수원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조 전 코치의 옥중편지다. 이 편지에서 조 전 코치는 “전명규 교수님이 한국체대가 무조건 (다른 학교보다) 더 잘 나가야한다면서 시합때 마다 저를 매우 압박하였다”며 “한국체대 빙상장 교수 연구실에 불러서 분이 풀리실 때까지 몇 시간이고 세워 놓고 ‘개××야, 저 ××야, 이 ××야. 이번에 심석희 1등 못하면 각오해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또는 승부를 조작해서라도 1등 시켜라’는 등, 아니면 ‘너는 대표팀에서 짐 싸서 나가 개××야, 대표팀에 있을 자격이 없다. 너 같은 놈은 도움이 안돼’ 라고 압박하시고 욕을 하셨다”고 고백했다. 그는 또 “체벌 문제만큼은 제가 너무나도 잘못했다”면서도 “윗사람의 압박에 직업도 잃고 설 자리가 없어질까봐 무섭고 두려운 마음에 올바르지 못한 행동을 하게 되었다”고 돌이켰다. 조 전 코치는 전 교수가 자신을 폭행한 적도 있다고 편지에 적었다. 이런 편지 내용을 공개하며 손 의원이 “이런 사실이 있느냐. 증인의 폭압적인 지시와 압박 때문에 조 전 코치가 심석희 선수를 때린 거라는데 어떤가”라고 묻자 전 교수는 “저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여러 차례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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