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츠
탄천 습지에 벌레 찍으러 갔다가
주인과 함께 산책 나온 스피츠를 만났다.
내 뒤에 있었는데 아마도 오리를 보고 있었던 모양이었다.
다가가서 뭘보는지 궁금해 하려는데
이 녀석이 뭘보냐는 눈빛으로 나를 꼬나보는게 아닌가.
나는 복수에 찬 마음으로 증명사진을 한장 박아줬다.
그게 내가 할수있는 소심한 복수의 한가지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사실상 도발이나 마찬가지였다.
'한번 해보자' 뭐 이런 뜻이다.
아니나 다를까
녀석이 기다렸다는듯이 목청을 높이고
주인을 방패삼아 나를 꾸짖기 시작했다.
중간에서 성품 좋아보이는 주인이 중재해서
멀치감치 데려가는중에도 녀석은 스팀이 식지 않았는지
땍땍거리며 멀어져갔다.
- 작성 : Daehan , 2018년 05월 22일
- 카메라모델명 : Canon EOS 5D
- 렌즈모델 : 28.0-75.0 mm
- 촬영일시 : 2018:05:22 10:51:54
- 촬영모드 : 조리개모드
- 셔터속도 : 1/5000
- 조리개 : f/2.8
- ISO : 100
- 화이트밸런스 : Auto
- 측광모드 : Spot
- 노출보정 : 0.00eV
- 초점거리 : 42mm
- 플래시 : Off Compulsory
안산에 사는 친구가 스피츠를 한마리 키운다.
8년된 암컷인데, 이 녀석을 보고 스피츠는 전부 사납구나하고
생각하게 됐다.
도대체 통제가 안된다.
경찰한테도 달려들어 물어뜯을 정도였다고 하니
어느정도인지 말 안해도 짐작이 갈 것이다.
요새 분노조절장애가 있는 일부 사람들때문에
끔찍한 사건사고가 많은데
설마 견공한테도 이런 성격이 존재할까.
견종마다 타고난 성격이 있지만, 그래도
주인과 교감하면서 얼마나 훈련받느냐에 따라 성격이
달라질수 있을텐데 스피츠는 과연 어떨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