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이 없어도 할일하는 개
남한산성의 어느 계곡.
몇년째 봄이나 가을에 한두번씩
가보곤하는데
그때마다 봤던 녀석이다.
이른봄이라 꽃이나 나비는 보기힘들어
그냥 한바퀴 돌고 나오는길에
마당에서 서성거리는 녀석을 만났다.
인기척이 없이 조용한데
한쪽에는 약탕기가 다음 작업을 기다리며
뒤집어져 있다.
젊은 사람들은 이제 보이지않는 이곳에
누가 살고 있는지는 안봐도 짐작이가는 상황이다.
목줄했던 흔적은 안보이는데 용케도
마당앞에서만 서성거리며 일체의 낯선 움직임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눈빛으로 지그시 쳐다보고 있다.
몇년전 봤을때보다 확실히
성숙함을 넘어 노쇄함으로 진행되는듯한 분위기를 느낄수 있었다.
그래도 여전히 목소리는 살아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타이밍에 '멍'하고
짖는 바람에 깜짝 놀라기도 했다.
나이가 먹으면서 이렇게 노련함도 쌓이는 걸까.
- 작성 : LEE J J , 2019년 03월 29일
- 카메라모델명 : NIKON D500
- 렌즈모델 : 200.0-500.0 mm f/5.6
- 촬영일시 : 2019:03:29 14:05:32
- 촬영모드 : 수동모드
- 셔터속도 : 1/1250
- 조리개 : f/5.6
- ISO : 720
- 화이트밸런스 : Auto
- 측광모드 : Spot
- 노출보정 : 0.00eV
- 초점거리 : 270mm
- 35mm풀프레임환산 초점거리 : 405mm
https://blog.naver.com/doulman/2215671172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