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검 시집' '풀꽃'의 시인 나태주가 들려주는 행복 이야기
“가지 말라는데 가고 싶은 길이 있다/만나지 말자면서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하지 말라면 더욱 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그것이 인생이고 그리움/바로 너다.”(‘그리움’)
지난달 24일 종영한 tvN드라마 <남자친구>에서 남자 주인공 김진혁(박보검)이 차수현(송혜교)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하면서 이 시를 읊었다. 나태주 시인(74)의 시집 <꽃을 보듯 너를 본다>에 수록된 ‘그리움’이란 시다. 드라마가 방영된 후 시집은 ‘박보검의 시집’으로 불리며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다.
나태주 시인은 신작 산문집 <좋다고 하니까 나도 좋다>(서울문화사)에서 드라마와 시집에 관한 일화를 이야기한다. 나 시인의 시들이 인터넷을 통해 회자되고 인기를 얻으면서 특별히 인터넷에서 많이 인용되는 시들을 모아 출간한 시화집이 바로 <꽃을 보듯 너를 본다>다. 처음엔 많이 나갈 것이라 생각지 않았지만, 시집은 2년 반 만에 17만부가 판매되며 인기를 끌었다. 나 시인은 “놀라운 일이고 하나의 사건”이라며 “시들이 될수록 많은 독자들에게 가서 그들 가슴의 꽃이 되고 샘물이 되고 악수가 되길 바란다. 멀리멀리 날아가 낯선 곳에 뿌리내려 싹을 틔우고 자라 꽃을 피우는 한 떨기 민들레 꽃이 되어라. 그것은 또 하나 나의 꿈이다”라고 말했다.
https://news.v.daum.net/v/aQsaHHY1cd